[2024학년도 대입 전략] 통합수능 2년 동안 주요대 합격선 상승 추세…9월 모의평가 토대로 지원 학교·과 분석해야

입력 2023-09-11 10:00   수정 2023-09-11 15:42


올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수시 지원 대학과 학과를 최종 결정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점검 포인트는 며칠 전 실시한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한 정시 지원 가능선 분석이다. 정시에서 지원 가능 수준을 가늠한 뒤 수시에서 적정과 상향을 적절히 섞는 것이 통상적인 지원 전략으로 꼽힌다. 정시라는 마지막 기회를 최대한 살리면서 수시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방책이다. 정시 지원선 분석 시 입시 결과는 가장 중요한 참고 자료다. 통합수능 2개년 주요 21개대 정시 합격선을 분석해본다.
주요 21개대 인문 평균 86.4점→88.1점으로 상승
2022학년도부터 실시한 통합수능에서 최대 이슈는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문·이과 유불리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이과생(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이 문과생(확률과 통계)을 전 점수 구간대에서 앞서면서 수학 1·2등급 내 이과생 비중은 80%대를 넘길 정도로 치솟았다. 문과생의 백분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통합수능 첫해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하지만 통합수능 2년 차인 2023학년도 주요대 인문계 학과 합격선은 상승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된 주요 21개대의 정시 인문계 학과 합격선(일반전형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학과별 70%컷)은 2022학년도 평균 86.4점에서 2023학년도 88.1점으로 1.7점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1개 대학 중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합격선이 하락한 곳 또한 하락 폭은 0.1점, 0.4점에 불과해 통상적인 변동 폭 내의 모습을 보였다. 통합수능 체제에서 합격선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격선 변동을 대학 그룹별로 살펴보면, SKY권 평균 합격선은 2022학년도 92.7점(최고 97.3~최저 86.0점)에서 2023학년도 93.7점(98.5~89.3)으로 1.0점이 상승했다.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대 그룹은 89.2점(93.8~81.8)에서 90.2점(96~86.3)으로 1.0점이 올랐다. 주요 15개대는 85.5점(91.3~80.5)에서 87.2점(89.8~82.0)으로, 주요 21개대는 79.9점(88.5~72.8)에서 82.5점(88.1~75.5)으로 올랐다. 합격선 상승이 컸던 대학으로는 단국대(죽전) 5.6점(78.2→83.8), 숙명여대 5.2점(82.2→87.4), 아주대 2.7점(78.8→81.5), 국민대 2.6점(83.3→85.9)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21개대 자연 평균 87.4점→88.6점으로 올라
같은 기간 자연계 학과도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의약학을 제외한 주요 21개대의 정시 합격선 평균은 2022학년도 87.4점에서 2023학년도 88.6점으로 1.2점이 상승했다.

합격선 변동을 대학 그룹별로 살펴보면, SKY 자연계 평균 합격선은 94.1점(97.5~87.2)에서 94.4점(97.8~88.0)으로 0.3점이 상승했다.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대는 90.9점(95.8~85.0)에서 91.7점(96.3~86.7)으로 0.8점이 올랐다. 주요 15개대는 87.0점(91.3~73.0)에서 87.6점(92.8~79.8)으로, 주요 21개대는 81.4점(88.0~74.2)에서 83.5점(91.2~72.7)으로 상승했다. 주요대 중 15곳의 평균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수능 2년 차에서도 자연계의 합격선 상승이 지속된 것은 수학에서 이과생 강세가 더 뚜렷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1등급 내 이과생 추정 비중은 2022학년도 85.3%에서 2023학년도 88.9%로 더 높아졌다.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서울대 자연계 합격선은 반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인문계는 2개년 동안 평균 96.1점을 동일하게 유지한 반면, 자연계는 95.0점에서 94.1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의약학 계열 쏠림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자연계 학과와 경쟁 관계를 형성하는 곳은 의약학 계열이다. 같은 기간 70%컷 등 동일 조건으로 비교 가능한 전국 27개 의대의 합격선은 97.8점에서 98.2점으로 상승했다.

주요 21개대 내 의약학도 상승 추세가 뚜렷하다. 10개 의대의 평균 합격선은 98.5점에서 98.9점으로, 9개 약대는 95.5점에서 96.4점으로, 3개 치대는 97.4점에서 97.5점으로 합격선이 올랐다. 한의대와 수의대도 상승 추세다.
재수생 비중 높아져 합격선 추가 상승 가능성
정시 입시 판도를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수능에 강한 재수생 비중은 중요한 변수다. 올해 수능 재수생 비중은 지난해 31.1%를 넘어 최대 34%대까지 추정된다. 96학년도 37.3% 이래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학에서 이과생 강세와 의약학 쏠림이 맞물리면서 이과 재수생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이 증가하면 주요대 정시 합격선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정시 합격선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해에는 수시 지원 전략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의 핵심은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 수준을 가늠한 뒤 수시에서 적정과 상향을 적절히 섞는 것이다. 마지막 정시라는 기회를 살리면서 수시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다. 정시 합격선의 추가적 상승으로 내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 학과의 수준이 내려갈 것이 예상된다면 수시 지원 전략 또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수시 원서 접수 전 9월 모의평가 가채점 점수 분석이 중요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뿐 아니라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 수준까지 면밀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최소 3곳 이상의 입시기관 예측을 참고해 정시 지원 가능 수준을 점검하기를 권한다. 입시기관별로 정시 지원 가능 점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대학, 학과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표본과 분석 방법에 따라 예측치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은 돌발변수가 그만큼 많은 대학, 학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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